유영락은 바로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그녀의 얼굴은 빨갛고 뜨거웠다, “당신과 상관없으니까 먼저 갈게요.”그녀는 등을 돌리고 가려 했다.하지만 육사작이 손을 뻗어와 살며시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손에 담고 요리조리 훑어보았다, “내가 어쨌다고 멀쩡하던 얼굴이 이렇게 빨개, 유영락, 머릿속에 불건전한 생각한 거야?”“......” 유영락은 이미 그의 선제공격에 익숙해졌지만 이런 식으로 물어보니 여전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놓으세요, 돌아갈래요.”그녀는 당장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어떤 이유로도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유영락이 움직이기 전에 육사작이 한 발 먼저 앞으로 와서 두꺼운 가슴으로 그녀의 앞을 막아 크고 듬직한 체구가 그녀의 앞에 그림자를 만들었다, “당황하기는, 유영락, 너 설마....... 남자가 그리웠어?”뭐?유영락은 그에게 구석으로 몰려 놀라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방금...... 뭐라고?육사작은 그녀의 놀랍고 당황한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났다,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는 그대로다.한때 이름을 날렸던 천재 소녀 유영락은 도도하기 짝이 없었고 구름에 거주하고 있는 선녀님과 같이 티끌에 때 묻지 않은 아우라의 소유자였지만 남자의 품 안에서는 쉽게 얼굴이 빨개지고 놀란 토끼처럼 피하기만 하는 모습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그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녀를 놀리기 좋아한다.“내 짐작이 틀렸나, 그동안 난루 고대국가에 있으면서...... 남자 만난적 없지, 벌써 내 앞에서 몇 번이나 얼굴이 빨개지던데 말해 봐, 마음속으로 나에 대해 몰래 어떤 상상했는데?” 육사작이 눈썹을 치켜들었다.유영락은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다, 그렇지 않다!그리고, 상상하기는 무슨, 어떻게 그런 말을 뱉을 수가, 그녀는 그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었다.유영락은 떳떳하게 되받아치려 하자 그녀의 눈길은 이내 찔끔찔끔 피하며 목소리도 작아졌다,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억울해요!”이때 육사작이 잘생긴 얼굴을 그녀의 앞에 들이밀자
“그러다가 서서히 선우의 존재가 익숙해지더라, 육영은 선우를 아주 예뻐했어, 마치 운명처럼 선우는 육영이 엄마가 될 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주었고 오랫동안 육영의 곁에 있어주었어....... 나는 그동안 아주 외롭게 지냈지,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나는 선우의 몸에서 영락이의 그림자를 찾는데 익숙해졌고.”“그래서 나한테 아들이 두 명 있다고 생각하려고, 선우의 신분은 자네와 나 이외의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일은 없어야 하네.”엽 집사는 육 가에서 일한 지 10여 년이 넘는다, 그는 진중하고 신중하다, 육사작을 제외하고 그만이 육선우의 신분을 안다.육선우는 애초에 유미선의 아들이 아니다, 육선우의 친모는...... 유영락이다!그때, 유영락이 품었던 아이는 여자아이가 아니라 남자아이다, 육선우가 바로 유영락이 배를 가르고 꺼낸 아이다.이 일은 육사작이 엽 집사에게만 빈틈없이 진행되도록 시킨 일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유미선은 육선우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녀는 자신이 아무리 계산해도 마지막에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해주었다는 것을 생각지 못할 것이다.육사작은 18살부터 육 가를 관리하게 하면서 새로운 후계인이 되었다, 그동안 그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30년 동안 많은 일을 다뤄왔다, 그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제왕으로 태어난 사람이다.엽 집사가 공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회장님.”육사작의 깊은 눈동자가 유산 분할서에 떨어졌다, “두 아들 같은 경우는 내 모든 자산을 한정이에게 남겨주었고 모든 부동산은 선우에게 남겨주었어, 공평하게 나누어 주었고 이미 법적 효율이 생겼으니 내가 죽고 나면 변호사가 실행할 거야.”육사작은 낮은 음성으로 자신의 후사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오랫동안 버텨왔고 이젠 시간이 다 되어간다.엽 집사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아마도 그만이 육사작의 마음의 병에 대해 알고 있다.그때 육 가네 휘몰아쳤던 음모 속에서 다친 사람은 적지 않았다, 유영락이 떠나고 남겨진 육 가네 사람들, 육
한정이가 가끔 울 때면 그는 서투른 자세로 그를 안아서 재워주군 했다.그 시절은 그의 인생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었다, 그가 첫눈에 마음에 든 여자아이가 그의 아내가 되었고 그의 두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 그녀는 부드러워져서 그를 바라보는 눈빛에 입에 꺼내지 못한 수줍은 사랑이 가득해 보였다.육사작은 그렇게 평생 갈 줄 알았다.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 연기였다, 그녀가 다시 소지찬에게 연락했다.사실 뒷부분의 기억은 육사작이 별로 꺼내기 싫어하는 부분이다, 그동안 꺼내지 않았기도 하다.그녀가 소지찬을 안방으로 데려온 날 그녀도 그도 모두 끝났다.며칠 동안 출장을 갔던 육사작은 그녀와 아들이 너무 그리워 계획보다 하루빨리 돌아와 서프라이즈를 주려 했다.그는 안방의 문 밖에 와서 문을 열려다 그대로 굳어버렸다.이상한 소리가 들렸기 때문이다.유영락의 목소리다.그는 그대로 밖에 굳어버리면서 동공이 작아졌다, 틀림없이 그녀의 목소리다.그는 잠시 얼이 나갔다가 다리를 들고 “쿵” 하고 문을 찼다.그동안 그는 자신이 본 장면을 조금도 잊지 못했다.소지찬이 먼저 그를 보았다, 그는 옷을 가져와 유영락의 몸을 가려주고야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그 여자가 육사작을 보며 웃었다.당시 그의 얼굴이 틀림없이 흉악하고 피기가 서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을 텐데 그녀는 전혀 겁을 먹지 않고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가 육사작을 보는 아름다운 눈에 웃음기가 담겼다, “육사작 씨, 내일 돌아온다더니 왜 벌써 돌아왔어요, 이런 모습 보여서 정말 미안해요, 충격적이죠?”“저와 지찬 씨는 죽마고우였고 당신이 억지로 저와 결혼을 성사시켜 저를 이곳에 가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하루도 지찬 씨를 잊은 적이 없어요, 그동안 당신의 곁에서 도망치고 싶었다고요!”“그런데 당신이 누굽니까, 당신 육사작은 내가 어디로 도망을 가도 모두 찾아낼 사람이지 않나요, 싸움이 되지 않으니 정성 들여 선물을 준비해 주었어요.”“육사작 씨, 당신도 내가 아이를 낳고 변했다는
그녀의 살가운 모습은 모두 그에게 치명적인 한 방을 주기 위한 거짓이었다.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남자는 언제나 자신의 첫사랑인 소지찬이고 그는 강제적으로 그녀와 결혼을 한 악마에 지나치지 않는다, 그녀는 그에게 조금 만 치의 설렘과 사랑하는 마음 없이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미움뿐이었다.왜 자살을 시도했을까?설마...... 그와 함께 하는 일분일초가 그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정도라 차라리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에게서 벗어나려 한 건가?그는 바로 붉어진 눈을 감고 그녀를 차가운 벽에 가둬놓았다.그녀의 손톱이 그의 살결에 깊은 혈흔을 남겼다, “육사작, 꺼져, 내 몸에 손대지 말고 다른 여자 찾아!”그녀가 그더러 다른 여자를 찾아가라 했다!그는 바로 굳었다, 제도의 갑부인 그는 우월한 존재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오만함과 존엄이 이 순간 그녀에게 짓밟혔다.그는 바로 떠났다.그가 돌아가지 않은지 며칠이 지나도록 그녀는 주동적으로 그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이런 나날이 끝난건 육영락의 임신 소식으로부터다.그녀가 임신한 지 한 달이 되었다.날짜를 세어보니 이 아이는 그녀와 소지찬이 밤을 보냈던 그날 가진 것이다.그녀의 뱃속 아이는 소지찬의 아이다.그녀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졌다.그녀의 뱃속에 잡종이 들었다.육사작은 밖에서 술로 자신의 마비 시키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야지만 그녀에게 찾아가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그녀를 죽일 수도 있다, 이 여자가 그의 사랑을 믿고 줏대가 없다, 어쩜 감히...... 이런 식으로 그에게 수모를 줄 수가?마침 이때 유미선이 왔다.그는 유미선이 자신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비록 전에 유미선이 자신에게 가까이할 기회를 단 한 번도 주지 않았지만 이번은 다르다, 유영락이 그에게 다른 여자를 찾아가라고 하지 않았던가, 만약 이 여자가 유미선이라면 그녀의 마음이 아플지, 질투는 날려나?그래서 그는 유미선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는 일부러 취한척하고 유미선을 따라 로얄 스위트룸으로 갔다
신혼 방에는 모두 육사작의 사람이니 살짝 수단을 사용하여 그 아이를 요절시키는건 식은 죽 먹기다.하지만 그는 그녀가 예리하게 눈치챌 줄 몰랐다, 조산을 하게 되면서 그녀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리며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렇게 연약한 사람이 그 한순간에 그렇게 큰 에너지를 뿜어내었다, 그토록 결단력이 있고 거침이 없었다, 그녀는 모든 의사와 간호사를 쫓아내고 양수가 다 빠져서 태아가 질식사할 것 같았을 때 의사의 메스를 가져와 직접 자신의 배를 절개하고 안에 있던 아이를 꺼냈다.그녀는 애초에 마취를 하지도 않고 그렇게 배를 절개하여 아이를 꺼낸 후 볼새도 없이 쓰러졌다.아이는 자연스럽게 그의 손에 들어갔다.당시 그는 금방 태어난 선우를 안고 있었다, 조산으로 일찍 태어난 아주 작은 선우를 안고 나왔을 때 유영락은 허약하게 피로 적셔진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 흠뻑 한 피는 심지어 침대 시트를 타고 뚝뚝 떨어졌다.그녀는 힘겹게 작은 손을 들고 그의 옷자락을 잡고, “아이...... 돌려줘요!” 라고 했다.그는 선우를 안고 위에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너도 알다시피 난 이 아이를 용납하지 못해.”그녀의 눈시울이 바로 붉어졌다.“게다가 이 아이는 태어났을 때부터 울음소리가 없었어, 이미 죽었어.” 그가 거짓말을 했다.아이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녀의 눈물이 후둑후둑 떨어졌다, 그러고는 바로 혼수 상태에 빠졌다.나중에 그는 선우를 유미선이 키우게 했다, 유미선이 모르는 것은 그녀의 아이는 죽은 태아였고 선우는 유영락의 친아들이라는 것이다.비록 그녀의 몸은 서서히 괜찮아졌지만 마음의 병은 치유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아주 조용해져 그와 한 글자도 섞지 않았다.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그녀를 자신의 옆에 묶어두었다, 어느 날 저녁이 되어서야 그는 극심한 고통에서 깨어났다, 그녀의 손에 들려진 날이 선 가위가 그의 중요한 부위에 상처를 냈다.그들의 신혼집에 불빛이 환했다, 모든 의사들이 달려왔고 그의 안색은 음침하다 못해 물이 떨어질 것 같았다, 그는 음산하고
육영이 약을 먹고 자살했다!육사작의 안색이 바뀌면서, “뭐라고?”육영에게 문제가 생기면 온 육 가가 타격을 받는다, 육 어르신은 이 일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고 육사작은 마음의 병이 발작했다, 그들이 가장 걱정하는 사람은 육영이다.그런데 육영에게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그녀가 약을 먹고 자살했다!“회장님,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육영 아가씨께서 약을 먹고 자살해 살려내지 못했습니다, 아가씨가 발견되었을 때 이미 숨이 없었고 병원으로 호송되었을 때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게다가...... 육영 아가씨가 약을 먹고 자살하기 전에 사모님께서 다녀가셨답니다, 그후로 아가씨의 상태가 이상해지면서 오 아줌마를 보내내고 홀로 방에서 약을 삼켰다고 합니다.”“지금 오 아줌마의 자백대로라면 사모님의 혐의가 아주 큽니다, 아가씨는 아직 병원에 있고 사모님은 경찰들이 데려갔습니다!”엽 집사는 이 일의 심각성을 안다, 이 일은 거의 육 가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육영 아가씨와 영락 사모님에게 동시에 문제가 생겼으니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만 같다, 육사작은 다시 한번 벼랑 끝으로 몰아세워져 고통스러운 선택에 맞서게 되었다.한편은 가족이고 한편은 사랑하는 사람이다.육 가가 마침 어떤 저주에 걸린 듯 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육사작은 아무 옷이나 들고 어두운 안색으로, “당장 출발해.”라고 했다.“네, 회장님.”.......몇 시간 전.유영락은 별장에서 떠나 돌아가려 할 때 전화가 걸려왔다.핸드폰을 꺼내보니 화면에 두 글자가 떴다--- 육영.육영이 걸어온 전화다.유영락의 속눈썹이 흔들렸다, 그녀는 언젠가 육영과 만나게 될 줄 알았다, 그리고 육사작이 그들의 사이에서 난감해지길 원하지 않았다.유영락은 연결 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유영락 씨, 저예요,” 육영의 서늘하게 피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니까 지금 저한테 잠시 들려요.”“그래요, 주소 주세요.”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 육영은 바로 위치를 보
유영락은 바로 자신의 꿈이 생각나 부자연스럽게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저랑 그쪽 오빠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그래요?” 육영은 믿지 않았다, 유영락을 믿지 않는 게 아니라 자신의 오빠를 믿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가 어떤 사람인지 너무 잘 안다, 이 하얀 토끼가 늑대의 함정에 빠진 게 분명하다, 육식 동물인 야수가 끼니를 채울 기회를 놓칠 리가?“유영락 씨, 저의 오빠와 무슨 일이 있었건 관심없어요, 일찍 이혼서류에 사인하고 깨끗하게 갈라서세요, 제 오빠와 육 가가 다시 그쪽 때문에 문제 생기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한테서 멀리할수록 좋습니다!”유영락은 별말 없었다, 그녀가 이번에 돌아온 건 육사작과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들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육사작은 확실히 건강이 괜찮아 보였다, 차분하고 힘이 가득해 보였다, 보아하니 심장병이 정말 괜찮아진 것 같다, 그렇다면 마음이 놓인다.유영락은 고개를 들어 육영을 보며, “육영 씨, 육사작 씨와 일은 잘 해결 할테지만 그때의 일은 다시 한번 설명하고 싶습니다, 저와 관지훈은 육영 씨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닙니다, 그때 찍힌 동영상은 할 말 없지만 지금까지 제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마치 지배된 것처럼 기억이 없습니다.”만약 예전과 같았으면 육영은 아마 멘탈이 나갔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은 조용했다.그녀가 유영락을 만나자고 한 건 그녀의 말을 들어보고 싶어서이다, 지금 자세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게 서관이의 말처럼 너무나 많은 의문점과 비합리적인 부분이 많다.육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지배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 말은...... 당시 육 가에 흘러 들어온 깨끗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건가요?”유영락은 돌이켜 보았다, 사실 그동안 그녀는 자신의 많이 남지 않은 기억 속에서 가치 있는 단서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날 밤 저 정말로 몸이 불편했어요, 제가 보았던 마지막 사람이 한 여자아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여자아이?설마...... 심소연?육
육영은 쓰면서 경계 태세로 오 아줌마를 보며, “서관이를 알아? 당신 대체 누구야?”말을 하면서 육영의 두 눈에 원한의 불씨가 타올랐다, “아니지, 내가 물어야 할 건 심소연은 어떤 사람이고 신분이 뭐야? 당시에 일어난 일들 당신들이 한 손으로 꾸민 일이지, 당신들이 내 아이를 죽이고 육 가를 풍비박산 시킨 거야, 대체 왜 그랬어?”“지금 다시 나타나서 뭐 하려는 건데, 한정이한테 가까이하고 서관이한테 가까이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오 아줌마는 약간 외의 였지만 약을 들고 한 발 한 발 육영에게 다가갔다, “육 가네 아가씨 답네요, 벌써 눈치를 챘다니, 그런데 죽은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니 어쩌겠어요, 이 비밀을 알게 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당신의 음모가 뜻대로 될 거 같아, 서관이는 곧 돌아올 거야 날 살려줄 거야, 그 아이가 직접 이 모든 걸 파헤치고 독사 같은 배후자들을 모두 일일이 끄집어 낼 거라고!” 육영이 증오스러워 말했다.오 아줌마가 움직이자 허리춤의 방울이 울리면서 육영의 안색이 하얗게 질리며 머리가 깨질듯했다, 그녀는 고통스러워 아예 소파에 엎드렸다.“그만해요, 아가씨, 말을 아끼세요, 피곤한 거 아니까 약 드세요.”육영은 너무 고통스러워 저항의 힘을 잃었다, 오 아줌마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그녀를 혹하게 했다, 그녀는 지금 벗어나기만을 원했다.육영이 입을 열자 오 아줌마가 두 알약을 먹였다.육영의 동공이 바로 흩어지면서 쓰러졌다.이 모든 일을 마치고 오 아줌마는 가면을 벗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냈다.그녀는 바로 오랫동안 모습을 감춘....... 화비다.화비가 지난번에 하서관과 육한정의 연합한 싸움에서 비참하게 패배했다, 다행히 그녀의 후각이 예민해 재난을 피할 수 있었다.지금 육한정은 천지를 뒤지며 그녀를 체포하려 들고 있다, 가장 위험한 곳이 바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그녀는 오 아줌마로 변장하여 육영이라는 핵심적인 사람의 곁에 잠복해 있었다.하서관!화비는 하서관이 미워죽을 지경이다, 하서관의 손에서 그녀의
백지은은 줄곧 장한이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의 소식을 기다리지 못했다. ‘무슨 뜻일까?’백지은은 결국 참지 못하고 집까지 찾아왔다.멀리서 장한과 임불염이 함께 서있는것을 보게 되었는데,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장한은 임불염을 차에 태웠고 임불염은 그대로 떠났다.백지은은 재빨리 주먹을 잡아당겼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설마 사랑이 되살아 난거야?’‘아니! 절대 그렇게 둘 수 없어!’백지은은 한 걸음에 달려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한오빠, 방금 임불염이 온 거 아니야? 두 사라미 이혼한다고 그랬잖아...... 나한테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잖아...... 근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장한은 백지은을 한 번 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그러자 백지은은 뒤를 쫓아가서 그에게 매달렸다.“한오빠, 오늘 나한테 확답을 줘! 난 모든 걸 오빠한테 줬는데, 이렇게 날 버리면 안 돼잖아.”장한은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이혼할거야. 근데 뱃속에 내 아이가 있어.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말하면서 장한은 백지은을 쫓아내고 문을 닫았다.문밖의 백지은은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임불염! 너도 네 뱃속에 아이도 내가 다 죽여버릴거야!’백지은은 스피드를 올려 돈을 써서 용맹한 사나이 몇 명을 찾았다.“천만원 줄테니 가서 임불염이라는 여자 잡아서 강에 던져! 완전히 사라지게 해!”돈에 눈이 먼 그들은 즉시 승낙했다.“좋습니다! 먼저 돈 부처 보내시죠! 그럼, 당장 가겠습니다.”“그래.”백지은은 흔쾌히 승낙했고, 그녀는 돈을 이 몇 사람의 계좌에 넣었다.이틀 동안 백지은은 줄곧 소식을 기다렸다.임불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도무지 연락이 오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불안감이 들었다.뭔가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백지은은 당황해서 일단 숨으려고 옷 두 벌을 챙겼다.그러나 문을 열자마자 제복을 입은 경찰이 보였다.“백지은씨 입니까? 살인매수
그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백지은은 조금 두려웠다. 그녀가 믿는지 안 믿는지 짐작이 안 갔고 그가 자신이 한 짓을 책임을 질지 안질지도 몰랐다.그녀는 곧바로 옷을 입고는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오빠, 저는 이제 오빠의 사람이에요. 오빠에게 향한 내 마음을 오빠도 잘 알거예요. 난 오빠를 좋아해요. 그리고 오빠에게 시집가고 싶어요. 이렇게 내 첫 경험을 주었으니 오빠가 책임을 지지 않으면... 난 살지 않을 거예요.”백지은이 훌쩍거렸지만 장한은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오빠, 그럼 전 그냥 죽을게요.”백지은은 몸을 돌려 벽에 박으려했다.그때 장한이 백지은을 잡아당기며 진중하게 말했다.“지은아, 뭐하는 거야. 난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한 적 없어.”순간 백지은은 너무 기뻤다.그가 자신을 책임지려한다?“오빠, 오빠도 나한테 호감이 있다는 걸 알아요.”백지은은 곧바로 장한의 단단한 허리를 안고 그의 품에 얼굴을 파묻었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한이 그녀를 밀쳐냈다.“하지만 조금 기다려야 해. 난 지금 널 책임질 수 없어. 나랑 임불염의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백지은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오빠. 절대 저버리지 말아요.”장한은 그녀를 힐끔 보더니 문을 열고 떠났다.백지은은 너무 기뻐 방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녀는 마침내 장한을 손에 넣었다.드디어 그를 가졌다....한편 장한은 방을 나와 코너를 돌아 신속히 다른 방으로 들어갔다.방에 들어서자마자 월월이의 여린 목소리가 전해왔다.“아빠.”장한은 곧바로 월월이를 안더니 아이의 볼에 뽀뽀했다.“월월아, 엄마는?”그때 임불염이 걸어 나왔다.“왔어? 당신이 아직도 부드러운 꿈에서 안 깬 줄 알았어.”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를 힐끔 보았다.“내가 보기에 당신 지금 아주 설레는 거 같은데? 어젯밤 백지은과 아무 짓도 안했어?”“아무 것도 안 했어. 백지은이 내 미색을 노렸지만 내가 곧바로 발차기를 날렸어. 발차기를 몇 번 날리니 조용해졌어. 날 만지지도
아파.백지은은 너무 아파 곧바로 눈물이 났다.그녀는 고개를 들어 억울한 눈빛으로 침대 위의 남자를 보았다.“보스.”침대 위의 장한은 몸을 뒤척이며 또 그녀를 등지고 잤다.이 순간 백지은은 이 남자가 고의로 한 것이라고 의심했다. 고의로 그녀를 희롱한 후에 발로 그녀를 침대에서 찼다.여자로서 침대에서 내동댕이쳐진 게 너무 창피했다.백지은은 엉금엉금 기어 다시 장한의 곁에 다가갔다. 그는 눈을 감고 숨을 가쁘게 쉬는 것이 술에 많이 취한 것 같았다.“보스. 보스.”백지은이 시탐하듯 여러 번 불렀다.장한은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자고 있다.백지은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은 것이겠지?’‘그럴 거야. 그렇게 많은 술을 마셨으니 틀림없이 취했을 거야.’백빙은 샤워실 문을 열고 샤워하러 들어갔다.그녀는 깨끗이 씻은 뒤에 몸에 흰색 샤워가운을 걸친 채 겨우 중요부위를 막았다.거울 속의 여자는 한창 청춘이다. 생기발랄하고 예쁘게 생겼다.백지은은 자신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그녀는 방에 들어가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보스.”그는 반응이 없다.백지은이 용기를 내어 그의 셔츠 단추를 하나하나 풀자 그의 건장한 상반신을 드러냈다.남자는 근육이 탄탄하고 가슴이 널찍했으며 완벽한 식스팩은 야성미가 넘쳤다.백지은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그녀가 생각했던 대로 아주 완벽했다.백지은은 곧바로 달려들어 그를 가지려했다.하지만 장한은 또다시 다리를 들어 그녀에게 발차기를 날렸다.아이고.백지은은 또다시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너무 아프다.이번에는 온몸이 깨질 것 같았다. 장한은 점점 더 세게 찼다.어떡하지?그가 아예 건드리지 못하게 한다.백지은은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애초에 오늘 저녁에 그를 가져 그의 여자가 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잠든 그는 너무 경각심을 높아 그녀에게 손을 댈 기회를 주지 않았다.이대로 가다가는 그를 깨울 것이다.백지은은 잠시 생각한 뒤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이
“보스, 왜 이렇게 혼자 술을 마셔요. 나랑 같이 마셔요.”백빙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르고 단숨에 다 마셨다.장한은 그녀를 보는 체 하지 않았지만 쫓지도 않았다. 그녀가 술을 한 잔 마신 후에 그도 술을 한 잔 마셨으니 그녀에게 대응해주는 셈이다.백지은은 희망을 보았다. 이전에 장한은 그녀에게 대꾸조차도 하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임불염이 가니 그녀의 자리가 생겼다.그녀가 한 모든 노력은 다 가치가 있는 것이다.백지은은 기회를 틈타 재빨리 말을 걸었다.“보스, 임불염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거예요? 그녀는 정말 너무 철이 없어요. 그녀는 현처가 될 수도 없고, 양모가 될 수도 없고, 당신을 전혀 아끼지 않아요. 그런 여자랑 살면 더 힘들어져요. 보스, 빨리 그녀를 잊어요.”백지은은 말하면서 장한에게 술 한 잔을 따랐다.장한은 침묵했지만, 술잔을 들더니 백지은이 따른 술을 단숨에 다 마셨다.백지은은 장한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고 목소리도 갈수록 부드러워졌다.“보스, 밖에는 좋은 여자가 아주 많아요. 임불염만 잊는다면 당신의 주위에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당신은 더 좋은 인생을 누릴 자격이 있어요.”장한은 침묵하며 또 한 잔의 술을 다 마셨다.이렇게 장한은 술을 여러 병 마시고 곧바로 쓰러졌다.단단한 등이 나른하게 소파 의자에 기대더니 눈을 감았다.취한 것일까?백지은은 조심스럽게 장한을 잡아당겼다. 장한이 자신을 밀쳐내지 않자 백지은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보스, 취했어요?”장한이 애매하게 대답했다.“보스, 이렇게 해요. 제가 부축해줄게요. 방에 들어가서 쉬어요.”장한은 거절하지 않았다.백지은이 그를 부축해 두 사람이 방으로 걸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방에 도착했다.백지은이 장한을 침대에 눕히자 장한이 눈을 감더니 태양혈을 손으로 만졌다.“보스, 제가 만져줄게요.”백지은은 손을 뻗어 자상하게 관자놀이를 주물러주었다.그리고 그녀도 천천히 침대에 올라가 장한의 곁에 누웠다.
임불염의 나근나근한 호칭을 들은 장한은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한편 백지은은 아주 조급하다. 그녀는 여태껏 장한과 임불염이 이혼하기를 기다렸으며 그 틈을 타 장한의 옆자리를 독차지하려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절친 양소희가 도착했다. 양소희는 지난번 몰래 비타민을 낙태약으로 바꿔 임불염에게 전한 사람이다.그녀가 아주 기쁘게 말했다.“지은아, 전할 좋은 소식이 있어.”“무슨 좋은 소식?”“보스와 임불염이 싸우고 있어. 임불염이 이사까지 했어.”백지은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진짜야?”“물론 진짜지. 가서 봐봐.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어. 나도 방금 거기에서 온 거야. 널 만나자마자 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그럼 빨리 가보자.”백지은은 재빨리 장한에게 달려갔다. 아니나 다를까 아주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었으며 장한과 임불염은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싸우고 있었고 임불염은 자신의 캐리어까지 들고 있었다.모두들 싸움을 말리고 있다.“형, 형수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형수님의 뱃속에 아이도 있잖아요. 형수님을 이해해줘야 해요.”“맞아요. 형. 싸우지 말아요. 빨리 형수님을 달래줘요.”임불염이 곧바로 입을 뗐다.“달래줄 필요 없어요. 우리는 이미 이혼 신청을 제출한 상태예요. 이혼 조정 시기만 지나면 이혼이 성사될 거예요.”장한이 임불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렇게 된 이상 각자 좋은 길을 찾자. 넌 네 길을 가고 난 내 길을 가면 돼.”“그래. 지금 갈게.”임불염은 트렁크를 들고 차에 올랐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형은 단지 화가 나 있을 뿐이에요.”임불염은 아랑곳하지 않고 차문을 닫고 운전기사에게 말했다.택시가 임불염을 태우고 모두의 시선 속으로 사라졌다.“형, 정말 이러면 안 돼요. 형수 혼자 밖에 있으면 얼마나 위험해요. 빨리 형수를 달래요.”“나는 달래지 않을 거야. 우리는 이미 이혼했어. 다 끝났어. 모두 비켜!”쾅하고 장한도 문을 닫았다.구경꾼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어떻게 해야 할지
왜 갑자기 말이 이렇게 된 것일까?장한은 그녀가 말하다가 화를 낼까 얼른 그녀를 안고 용서를 빌었다.“염아, 미안해. 나도 이렇게 다른 여성에게 휘말리기 싫어.”그러자 임불염이 그의 단단한 허리를 안았다.“그럼 어떻게 백지은을 손보려고?”장한은 잠시 고민을 하다 그녀의 귓가에 대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임불염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머리를 끄덕였다.“그럼 그렇게 하자. 백지은의 꼬리가 드러날 거야.”“응.”“빨리 일어나. 월월이가 돌아올 시간이 됐어.”장한은 그녀의 아름다운 작은 얼굴을 감싸더니 고개를 숙이고 그녀에게 키스했다.“아직 시간이 좀 있어. 난 너랑 더 있고 싶어.”임불염은 마음이 설레어 두 손으로 그의 목을 안았다.잠시 키스를 한 뒤 그녀는 그의 손이 자신의 옷 단추를 만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그녀가 곧바로 작은 소리로 말했다.“안 돼. 나 임신했어.”장한은 곧바로 자기 자리로 옮겨 누워 머리를 비추는 불빛을 바라보았다.의사가 임신초기는 성생활을 하면 안 된다고 했으니 그는 그녀를 만지면 안 된다.이제 시작인데 이렇게 힘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임불염은 그의 곁에 눕더니 자신의 붉은 입술을 깨물고 그의 몸 위에 앉았다.장한은 기뻐하며 그녀의 얼굴을 감싸며 키스했다.“역시 염이 넌 날 아끼는 거 같아.”...주 아주머니가 월월이을 데려오자 월월이는 깡충깡충 방으로 뛰어갔다.“아빠, 엄마, 나 왔어요.”그때 장한이 걸어 나오더니 방문을 닫고 월월이를 번쩍 안아 볼에 뽀뽀했다.“월월이 왔어?”“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엄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엄마는 지금 아주 피곤해서 쉬고 있어. 조금 있다 엄마 보러 들어가면 안 될까?”“네.”잠시 후, 임불염이 나왔다. 그녀의 얼굴은 한껏 상기되었다. 눈치가 빠른 월월이는 얼른 눈치를 챘다.“엄마, 너무 예뻐요.”“월월아, 그럼 예전에는 안 예뻤어?”“예전에도 예뻤지만, 지금은 더 예뻐요."임불염이 장한을 힐끔 보자 장한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최선을 다해 키스를 했다.임불염이 키스를 멈췄지만 장한은 여전히 그녀를 꼭 안고 있다.“염아, 네 손을 놓기 무서워.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좋아.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널 놓아주면 곧 이 꿈에서 깰 거 같아.”그때 임불염이 입을 벌려 그의 입술을 가볍게 물었다.장한은 아파 눈을 번쩍 떴다.임불염의 초롱초롱한 눈동자가 그를 바라보고 있다.“지금도 꿈이라고 생각해?”장한은 입꼬리를 씩 올렸다.“아니. 이건 진짜야. 네가 내 앞에 있어!”임불염은 달콤하게 그의 품에 안겼으며 드디어 마음속의 이 고비를 넘겨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다.장한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염아, 앞으로 우리 네 식구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뱃속의 아이를 건드리지 않을 거지?”장한이 그녀의 작은 배를 어루만졌다.“내가 언제 뱃속의 아이를 건드린다고 했어? 비록 널 원망했지만 뱃속의 아이를 다치게 할 생각은 한적 없어.”장한은 순간 굳은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하지만 넌 이전에 몇 번이나 아이를 지우려고 했잖아.”임불염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아이를 지운다고 했어. 난 그런 적 없어.”그때 장한이 벌떡 앉았다.“기억 안나? 내가 그때 병원에 달려갔을 때 의사가 너에게 유산수술을 해주려고 했잖아. 내가 조금이라도 늦었으면 아이를 지웠을 거야.”그 일을 생각하면 장한은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린다.임불염도 덩달아 앉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난 지금까지 유산수술을 한 적 없어. 그날 난 초음파검사를 하러 간 거야.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어. 눈을 떴을 때 이미 너에게 안겨 돌아온 뒤였어.”뭐라고?장한은 그제야 무엇인가 떠올라 미간을 찌푸리며 질문을 했다.“그럼 낙태약을 먹은 적도 없어?”“무슨 약을 말하는 거야? 그 병에 있는 알약 말이야? 그건 비타민이야. 네 부하가 나에게 준 거야. 아직 한 번도 먹은 적 없어.”장한은 곧바로 아주 차가운 표정을 지었다. 그가 오해했다. 아주
임불염이 그를 밀어내려했지만 아무리 힘을 주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아마도 그녀는 그제야 자신의 마음을 마주했을 수도 있다.그녀는 진짜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장한은 곧바로 그녀를 번쩍 들어안아 차에 앉아 집으로 돌아갔다....임불염은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장한은 그녀를 꼭 껴안았다. 그 순간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마치 두 사람의 마음은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꼭 붙은 것 같았다.임불염이 등지고 있었기에 가녀린 옷을 사이에 두고 그의 박력 넘치는 심장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그때 장한이 그녀의 부드러운 머릿결에 키스하였다“염아, 내가 이전에 많은 잘못을 저질렀어. 하여 감히 네가 날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어. 지금 내가 가장 바라는건 네가 내 곁에 남아 내 사랑을 받아들이고 내 아내가 되어주는 거야. 그리고 아이랑 같이 천천히 늙는 거야.”임불염은 콧방귀를 뀌었다. “그래? 난 아직도 네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난 그냥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었던 거야. 이혼 절차가 늦어 네가 기분 나쁜 줄 알았어.”그때 임불염이 몸을 돌려 주먹으로 그를 사정없이 때렸다.“그럼 백지은과는 어떻게 된 거야. 내 눈으로 네가 백지은이 데이트하는 걸 봤어.”“장한,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감히 나 몰래 백지은과 만나고 있었어? 사실 나한테 미리 다 얘기해주면 우린 이렇게까지 할 필요도 없었어.”그때 장한이 그녀의 주먹을 잡아당기더니 꼭 감쌌다.“염아, 내 말 좀 들어봐. 어젯밤은 백지은이 날 부른 거야. 너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했어.”“백지은이 뭐라고 했는데?”“네 험담을 해서 화가 나 먼저 돌아온 거야.”그런 걸까?임불염은 자신의 손을 힘껏 내리쳤다.그러자 장한이 조심스레 그녀의 콧대를 만지며 싱긋 웃었다.“염아, 너도 질투할 줄 아네. 처음으로 네가 질투하는 걸 봤어. 게다가 나 때문에 질투하는 거.”질투?임불염은 그제야 자신이 질투한 사실을 알았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왜 이렇게 감정기복
한 사람이 차에 치여 바닥에 누워있고 주변이 온통 피범벅이었다. 사람들이 막고 있어 임불염은 그 사람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고 머리가 혼란스러웠다.장한일까?방금 그가 물건을 가지러 간다고 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그일까?임불염의 맑은 눈시울은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였다.촘촘한 속눈썹을 깜빡이자 진주알 같은 눈물이 떨어졌다.그녀가 울고 있다.이 순간 그녀는 사고를 당한 사람이 장한일까 봐 너무 무서웠다.“좀 비켜주세요! 좀 비켜주세요!”이때 구급차가 도착하더니 다친 사람을 들것에 실었다.임불염은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다. 그는 장한이 아니다. 아니다!“염아!”이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임불염이 곧바로 몸을 돌리자 건장한 장한이 그녀의 시선에 들어왔다.그는 성큼성큼 다가와 눈물범벅이 된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왜 나온 거야? 왜 울었어? 무슨 일이야?”그는 곧바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임불염은 자신의 다리가 아직도 나른한 것 같았으며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는 지금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앞에 서있다. 그는 아무 일도 없다.“방금 어떤 사람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난 너인 줄 알았어.”임불염은 목이 메었다.그 순간 장한은 재빨리 상황을 알아차리고는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바보야, 나 아니야. 무서워하지 마. 난 이렇게 잘 살아있어.”임불염은 손을 내밀어 그의 단단한 허리를 꼭 끌어안았으며 그의 따뜻한 체온이 전해진 뒤에야 실감이 났다.그는 정말 살아있다.그녀는 곧바로 자신의 얼굴에 가득한 눈물을 닦았다.“물건 잘 챙겼어? 그럼 들어가서 이혼하자!”그녀는 아직도 이혼할 생각을 하고 있다.그러자 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염아, 이 상황까지 되었는데 아직도 나랑 이혼하고 싶어?”“무슨 뜻이야?”“염아, 넌 날 사랑하게 되었어. 그렇지?”뭐라고?임불염은 순간 멍하였다.장한이 그녀를 빤히 바라보